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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 횡설수설/병원후기

11. 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 후기 - 오랜만에 방문 (보호자 시점)

by 달리는김반장 2023. 5. 30.
하지절단 어머님을 간병하고 있는
보호자 입장에서 작성하는 대학병원 외래 후기(기록)입니다.

 

1. 3개월만에 방문

3개월만에 방문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병원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센터

퇴원 이후 4번째 외래이다.

 

평생 심장약을 드셔야하는 엄마는

다 떨어져가는 약을 받기 위해서

또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엄마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도 하러 방문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이라 그런지

도로는 한산하고 뻥 뚫려있고

다들 타지타국으로 놀러 간 듯ㅎㅎ (부럽)

 

아침일찍부터

채혈실, 심전도검사, 흉부 xray촬영을 하고

흉부외과, 심장내과 진료를 기다린다.

 

 

2. 심장혈관센터

 

검사시간, 대기시간에 비해

진료시간은 허무할정도로 5분도 채 안된다.

그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말씀을 하실지 걱정반, 떨림반

 

흉부외과

처음에 엄마가 장골동맥이 막혀서

응급실에 오셔서 흉부외과 교수님께서

수술을 해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수술은 잘 끝났고 시간도 많이 흘렀다.

엄마도 이제 괜찮다하고

흉부외과도 이제 더는 안와도 된다고 한다.

 

심장내과

오늘 오전에 검사를 했는데

모든 수치가 다 좋다고 결과를 보여주셨다.

심장의 크기도 정상적인 크기로 돌아가는 중,

아직은 조금 더 붓기가 빠져야하고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인지

그동안 처방받은 약은 오늘 양을 조절해준다고 한다.

검사결과는 앱으로 바로 확인도 할 수 있고 좋은데

돈내고 청구하는 검사결과 서류는 뭐가 다르려나

(공신력의 차이인가)

 

3. 오늘도 평화로운 병원

 

1️⃣

엄마 혈관이 얇고 안보이니

숙련된 임상병리사가 아니면 어렵다

옆에 좀 높으신분이 오셔서 엄마를 달래고

손등에 한방에 찔러 뽑기로 넘어가본다.

아프기도 하셨을테고,

다리때문에 감정이 올라오셨는지 😥

나도 마음이 편치는 않네

 

2️⃣

기다리면서 예약 환자가 우선이다보니

당일접수 환자의 대기시간이 지쳤는지

보호자의 큰 소리

나도 예약이 아닌 당일현장접수 경험으로

2시간 넘게 기다려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지침에 공감은 하지만

예약이 우선이니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닐까

 

3️⃣

예약인지 당일접수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안불러졌나보다.

누락인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큰 소리.

정상적인 예약시간도

교수님의 긴급수술이나

앞에 진료환자의 상담이 길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계속 밀리게 되니..

이 또한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다.

 

뭐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무조건 내가 우선이다보니

화내는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눈앞에서 욕먹는 병원 직원들의 힘든 표정들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직업적으로는

개발하면서 단순한 또는 복잡한 버그로

누군가에게 짜증 한가득 많이 유발시켰을테고

긴장감 가득한 경험도 여럿 있었는데..

힘든 직업 아니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

 

여튼

흉부외과는 졸업

심장내과는 3개월뒤에 다시 방문하는 것으로 끝.

하지절단 어머님을 간병하고 있는
보호자 입장에서 작성하는 대학병원 외래 후기(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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