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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 횡설수설/병원후기

04. 대학병원 하지절단 외래 후기 - 신촌세브란스 첫 외래 (보호자 시점)

by 달리는김반장 2023. 3. 24.
나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갑자기 찾아왔다.
병원에서 좌충우돌, 병원 일상 이야기

1. 프롤로그

엄마는 작년 12월 국제성모병원에서
below knee amputation 수술을 하였다.
그러나 절단술을 집도하신 교수님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으로  가셔서
앞으로 정형외과의 진료는 서울에서 보기로 했다.

물론 교수님께서 병원을 추천해주셨고,
집 근처 가천대 길병원처럼 좋은 상급 병원이 있다.
그래도 엄마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계신 교수님이
계속해서 관리해주는 게 나을 거라 는게 
보호자(나와 아내)의 생각이었고
엄마에게도 동의를 구해서
앞으로는 거리가 멀어도 서울로 병원을 다니고자 한다.

 

2. 초진/입원 접수

초진/입원 접수

엄마는 처음이라서 초진/입원접수

창구에서 접수했다.

국제성모병원에서 수술하고 촬영했던

자료를 등록했는데,

CD를 복사하는 전담 직원이 따로 있다.

 

엑스레이 촬영

그리고 바로 엑스레이를 촬영하러 갔다.

또 촬영하는 거야???

생각해보면 어디 좀 아프다고

병원 가면 늘 엑스레이부터 찍는 거 보면

그냥 하나의 메뉴얼인 거 같다.

엑스레이 촬영은 왜 이리 시간이 걸리던지

대기시간 포함 촬영하는데

4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상처 치료실

외래 전에 상처 치료실이라는 곳을 갔다.

살면서 경찰서를 가본적은 없는데

뭔가 조서를 쓰는 느낌이랄까?

최종 교수님과 외래전에

엄마의 절단 환부를 레지던지 의사가

이것저것 확인하고 전산에 입력한다.

 

3. 교수님 외래

교수님께서 별다른 최악의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엄마와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

왜 환부에서 계속 고름이 나오는 것이냐..

교수님은 고름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상처 부위에 딱지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제거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는데,

엄마는 딱지가 새살이 올라오는 것을 방해한단다.

커다란 딱지부위에 마취를 하고 제거하는 시술 진행

그리고 세척(!)을 했는데,

환부가 엄청 깨끗해졌다.

혹시 딱지 제거 과정에서

아직 제거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다시 딱지를 덮어둔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딱지를 제거하면서

이 부위가 새살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엄마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는지

눈물을 흘리니 교수님이 쓰담 위로해주시는 모습에

나도 정말 다행이다, 감사한 마음뿐..

잘 회복되고 있는 과정이었다.

한 달 뒤에 교수님 예약을 다시 잡았는데

일주일 뒤에 또 올 수 있냐고 한다.

당연히 가능하다고 했다.

회사에서 시간 내기 자유로워서 이럴때는 감사하다.

4. 세브란스병원 첫 방문 후기

아픈 사람이 많기도 하겠지만

빅5 병원이라 그런가?

다들 여기로 다니는 이유가 있을 거다.

병원이 커서 웅장한 느낌은 있으나,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귀가 아프고,

정신이 없고 산만하기도 했다.

푸드코드는

국제성모병원과 비교하면

식당과 메뉴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다.

 

5. 시간의 소중함

진료 예약 30분 전에 오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오후 4시 예약이니 여유있게 계산해서

1시간 전에 도착했다.

그래도 점점 늦어지고 대기시간이 길다 보니

예약 시간은 소용이 없었다.

대학병원은 원래 이런건가..

그래도 아내가 함께 와줘서

역할을 분담해서 움직였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아꼈다.

나 혼자와도 되는데,

함께 와줘서 고생하는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다음주는 초진이 아니라서 혼자 와도 될 듯)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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