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갑자기 찾아왔다.
병원에서 좌충우돌, 병원 일상 이야기
1. 병원 내 부가시설은 비싼 느낌
대학 병원에는
편의점부터, 파리바게뜨 등..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아니 우와 장사 잘되겠다
하루 매출 얼마일까 궁금했다.
빵집 내에는 카페처럼 먹을 수 있는 구조였는데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도 보호자로 일조했네.
병원에 있는 편의점은
성인 기저귀 등...
병원에서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뭔가 병원 맞춤형??
평소에 사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가격이 비쌌다.
그렇다고 바가지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원하지 않으면 안 사면 되는 거니까...
2. 의료기 매장이 훨씬 저렴하다.
병원 근처에는
ㅇㅇ 의료기
ㅇㅇ 메디칼
등...
간판을 달고 있는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평소에도 지나쳐 본 적은 있는데,
목발, 휠체어 등..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기기 등...
판매하는 곳이구나 정도 생각했는데,
내가 의료기 매장을 가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이곳에는 의료기뿐 아니라
기저귀, 칫솔, 비누 등...
병원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판매한다.
편의점보다 훨씬 싸다.
집에서 가져오면 되는 생활용품들이 있지만
당장에 사야 하는 것들을
처음에는 편의점에서 비싸게 샀는데
의료기 매장은 훨씬 저렴했다.
그렇다고 물건이 저렴한 건 아니고
똑같이 마트에서 파는 그런 물건들이었다.
3. 너무 편한 배달 서비스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보호자인 나한테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의 용건의 대부분은
엄마의 현재 상태였다.
그리고 엄마에게 필요한 물품이었다.
내가 병원에 가는 날에는
즉시 필요한 물품이 아닌 경우에는
내가 병원에 가는 날에
간병인에게 전달하는 식이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간병인이 직접 물품을 구매해서
나한테 청구하기도 했다.
또는 내가 직접 의료기 매장에 요청을 하는데
의료기 매장에서 병원 로비까지
물품을 배달을 해준다. (무료)
그럼 간병인이 로비로 내려와서
물건을 병실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의료기 매장이 다 그런 건 아닐 테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아닐까?
너무 감사하고, 너무 편한 배달 시스템이다.
4. 의료기 매장에서 대여도 해준다.
병원에서 급하게 전화가 왔다.
엄마가 계속 침대에 누워계시다 보니
피부가 살짝 벗겨지려고 한다.
욕창 가능성이 있어서
에어 메트리스를 하면 좋을 거 같다.
당장 에어 메트리스를 검색했다.
구매 경험이 없다 보니 잘 모르겠다.
마음 같아서는 비싸고 좋은 거 사고 싶은데,
그건 퇴원하면 생각하고 싶다.
의료기 매장에서 상담하니
한 달 단위로 대여해준다고 한다!
오오!!
그럼, 일단 대여를 하고
불편하면 다른 제품으로 바꿔보든가 하자.
그렇게 에어 메트리스 대여 2개월 차다.
대학병원을 퇴원하고
재활전문병원으로 전원을 하고서는
휠체어도 대여했다.
병원 내에 휠체어가 있지만,
여러 사람이 타고 다니는 공용 휠체어다 보니
계속 자리에 놓고 독점하기에는...
또 외래를 다닐 때, 밖으로 반출하기에도 좀.
하여튼 대여한 휠체어는 조금 더 좋다.
그래봤자 수동인데 조금 더 최신식에 가깝다 해야 하나..
4. 구매보다 대여를 선택한 이유
나도 과거에 병원에 입원하면서
휠체어를 타봤지만
이렇게 비싼 건 줄 몰랐다.
자동은 더더욱..
구매보다 대여를 선택한 이유는
정보가 너무 없었다.
인터넷 정보들은 광고가 많았고
주위에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았다.
또한 검색을 계속하다 보니
장애인의 경우
의료기 구매할 때 혜택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엄마는 대여 당시에는
병원에 입원 중이셨고,
장애등급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
아니 진단서도 아직 발급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은 진단서도 발급하고
장애인 등록을 위해 서류를 제출했는데,
이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한다. (2개월)
아직 모르겠는 퇴원을 하시게 된다면
장애등급도 확정될 거로 생각하고 있다.
그때는 필요한 물품 구매 시
조금이라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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