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갑자기 찾아왔다.
병원에서 좌충우돌, 병원 일상 이야기
1. 갑자기 퇴원 준비
엄마가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하셨고
중환자실, 일반실, 퇴원까지 전체 24일을 계셨다.
말이 좋아 퇴원이지,
사실상 병원에서는 통원상태 가능한 것으로 인정 받음.
"통원 通院 : 집에서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님"
병원도 환자도 서로 사정이 있을테이니...
내 생각에는 통원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닌데,
너무 서운하고 아쉬웠다.
그러나 퇴원 이야기가 나왔으니
현실적으로 준비가 필요했다.
가장 큰 걱정은
엄마가 기력이 많이 약해지셨다.
인공호흡기도 하시고
가슴, 목, 손에 호스와 바늘을 많이 꼽다 보니
목이 많이 훼손되어
목소리가 잘 안 나오고
음식을 삼키는 것도 힘든 상태였다.
무엇보다 휠체어가 필수인데
아직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식사와 치료를 편하게 하셨으면 바램인데
퇴원이 긍정적인 단어는 맞는데,
나한테는 너무 서운하고 아쉬웠다.
2. 췌장수치
소화기내과 교수님께서는
심장, 혈관치료를 하다 보면
췌장 수치가 안 좋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엄마의 췌장 수치는 정상 수치보다 분명 높았는데
퇴원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에는
대학병원은 오래 입원할 수 없다.
오래 있으면 나가라고 종용한다. 등..
케바케이겠지만....
일단 엄마는 복통 증상이 없다~
수치는 점점 떨어지는 추세~
이 정도 수치는 약 드시면서 보는 정도~
다음 외래 때 다시 보면 되겠다~
무엇보다 퇴원이 적합한지
모두 확인하고 보내드리는 거라고 했다.
퇴원에는 문제가 없다고
그냥 내보내는 것은 아니라시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다음 외래 때 췌장 수치가 좋아지길 바라면서....
3. 진료협력센터
(대학)병원 부서에
진료협력센터가 있는데,
연계된 병원으로
진료/수술/회송을 도와주고
뭐 그런 역할을 하는 부서인가 보다.
흉부외과 간호사에게
엄마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니
집에서 통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통원이 가능한지 알아봐 준다고
진료협력센터로 상담을 연결해주었다.
엄마가 희망하는 병원 2개와
집에서 가까웠으면 좋겠다~
요양원은 절대 싫다~
조건을 전달해드렸다.
일단 엄마가 희망하는 집 앞 병원은
그곳도 종합병원급에 분류되어있고
수술/응급환자 우선 입원이라
엄마의 상황으로는
입원이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엄마가 희망하는 또 다른 병원은
나하고도 인연이 깊은 곳인데
이곳은 수술 전문병원이다~
진료협력센터에서 여기는 비추천을 했다.
(재활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
진료협력센터에서
시청 근처에 위치한
재활전문병원 2개를 추천받았다.
다시 엄마에게 연락하면서
엄마가 알고 있다는 희망하는 곳으로 알려드렸고,
운이 좋게 병상이 있었고
전원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하면 갑자기 퇴원하게 돼서
병원을 알아보는 데 무척이나 곤란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나도 정보가 없다 보니
전원이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봤고
처음에는 직접 알아보고 전화 거는 상황이 어색했는데..
진료협력센터에서 알아봐 주고 연결해주니 편했다.
진료협력센터에서 알아봐 주기 전에는
엄마가 원하는 병원하고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병원 후기를 추렸는데,
좋은 후기는 솔직히 의심이 갔으며
나쁜 후기는 뭔가 와닿으니 거리감이 생겼다.
혼란스러웠다.
병원검색은 건평원이라 불리는 곳에서
병원 검색을 통해서 기본적인 병원 정보를 추렸고
네이버 플레이스/블로그/SNS 후기를 검색..
HIRA
www.hira.or.kr
종합병원급 규모 이상에서는
진료협력센터가 부서가 있는 거 같으니
병원 전원시 도움을 받으면 될 거 같다.
www.hira.or.kr
4. 퇴원정산
드디어 전원할 병원이 정해졌다.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이 나왔다.
그리고 퇴원심사가 완료되었다고 문자를 받았다.
병원비 결제하라는 것이다.
평소에 갈 때마다 100만원씩 중간 정상을 계속했기에
남은 금액의 부담은 쪼금 줄었다.
얼마가 들어가든
수술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ㅠㅠ
삶의 만족도를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면..
바램이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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