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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 횡설수설

프리챌 파산 (슬프다ㅠ)

by 달리는김반장 2011. 3. 11.

앞으로 또 만나면 되겠지만 어제 마지막으로 사람들과 밥을 먹으면서 이 회사 오기전을 생각해봤다.
다른 좋은 조건의 기회도 많았는데 무엇에 이끌려 이력서를 5번씩이나 넣으면서
내 자존심도 버리고 연봉도 양보하고 깍으면서 이 회사에 오고 싶어했을까...
그러한 내 의지와 간절함 덕인지 모르겠으나, 이 회사에 올 수 있게 되어 좋아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아직도 안망했냐는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속에서도 나 따위가 예전의 명성을 다시 살려보겠다고 보탬이 되고자,
자부심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더욱 열심히 하려고 재밌다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노력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설레임속에 불만과 실망도 많았고, 지금에 와서는 나보다 더 억울한 직원들도 많겠지만 모두가 피해자이다.

지금와서 이렇게 후회하는게 바보같다는거 알고 있지만,,,
내가 개발한것들을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피드백 받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 손때가 묻은것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씁쓸한건지 화가 나야되는건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만들어 달라는대로 다 해주었잖아..
직원들은 일 열심히 한죄밖에 없잖아..
자유와 도전...응????

오늘 도쿄지진과 함께, 핫 이슈(?)에 중심에 서있어...
국내 최초 커뮤니티 포털 ‘프리챌’ 12년만에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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